여름이면 어김없이 기다려지거나 꺼려지는 복날. 복날이라고 삼계탕 먹으로 가거나 지금은 많이 없어진 문화이지만 보신한다는 의미로 보신탕집에서 줄을 서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른들이 복날에 삼계탕이나 보신탕 집에 가면 오히려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절대 가지마라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사실 수박 한덩이만 해도 그냥 괜찮지 않나 생각되요. 그냥 애들이랑 어른들이랑 복날이라는 핑계로 얼굴보고 쉬원한 수박한통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더욱 보람차지 않을까요?
사실 복날의 유래는 중국의 진, 한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조선시대에 '동국시세기'를 보면 '사기에 이르기를 진덕공2년 처음으로 삼복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는 개를 잡아 충재를 방지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워딩 자체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보양을 하는 날이라기 보다는 해충을 물리치는 하나의 제사형식으로 개를 잡아서 액운을 막은 그런의미로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결국 농사와 귀결되는 하나의 의식이라는 것이 정설이죠. 그래서 복날에 더위를 쫓기위해서 여러가지를 했었는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임금이 신하에게 얼음을 선물하기도 하고 일반 평민들은 계곡물에서 머리도 감고 물놀이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복날에 관해서 속담도 많이 있어요. '복날 비가 오면 보은 처녀가 운다'는 속담으로 복날에 비가 오면 대추 흉년이 들어 형편이 어려워 지니깐 처녀가 결혼하기가 힘들어 진다는 웃지 못할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삼복은 년중에 가장 더운 시기로 절기상 복날은 앞으로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을 뜻하는데요, 가을철 금의 기운이 대지로 대려오다가 여름철의 더운기운이 복종한다~ 뭐 그런 뜻으로 이해하면 될것 같아요.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총 20일 차이가 있고 매년 중복과 말복의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올해가 바로 그 해 입니다. 이것을 '월복'이라고 하는데 절기를 기준으로 복날의 날짜가 계산되어서 결정되긴 하지만, 초복 중복 그리고 말복은 24절기는 아니고 풍습이라고 보면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2023년 초복은 7월11일, 중복은 7월21일 그리고 대망의 말복은 8월10 날짜가 20일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줄입니다. 행복한 복날되세요.